개혁을 위한 고민

교회 회의 왜 하나

흔이 할아버지 2007. 3. 2. 18:36

♡Jesus You are my best friend♡

 
    교회 회의 정말 필요한가 며칠 전에 지방회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수 백명이 참석하는 회의가 형식적 요건에 맞게 진행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보고한 대로 받기로 하자"는 동의는 회의 주재자에게는 강남 제비이고, "재청합니다"는 회의의 추임새입니다. "가 하시면 예 하십시요" "부 하시면 아니오 하십시요" 그야말로 일사천리입니다. 그 누구가 그랬던가요? 교회의 독재는 북한 공산당보다 더하다고요... 그런데 다른 의견이 하나 나왔습니다. 그것도 목사가 아닌 장로가 지방회 임원중 평신도 대표를 감리사를 지낸 목사님들이 선정을 하여온 관행을 깨고 목사와 평신도 대표를 동수로 한 인사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 그런데 목사 2분이 반대를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렇게 해서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무슨 이야기이냐 이었습니다. 장로 2분이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서울 연회 13개 지방중 나머지 12개 지방에서는 이미 그렇게 인사를 하고 있을 뿐더러 바로 지난 해 문제가 있어 바꾸자는 것이라고. 무엇이 아름다운 전통인지를 잘 이해가 되지를 않았습니다. 오로지 어느 50대 초반의 목사가 "장로님들, 이렇게 해서 어쩌자는 것입니까?" 하는 목소리만이 아직도 귓가에 메이리치고 있습니다. 교회 회의의 현 주소를 본것 같습니다. 다른 의견에 도무지 귀기울일 줄 모르는 교회 회의! 성경 말씀도 구태여 빌리지도 않습니다. 평신도(왜 구태여 구분이 되어야 하는지 동의가 안되지만)는 회의에서 잠자코 "예"만 하면 되는 것이고 그것이 순종이라고 가르쳐 왔기에 목회자들은 그렇게 굳게 믿고 있기에 그들에게는 이번에 아예 싹을 꺽어 놓아야 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돌아서는 발거음이 무거웠습니다. 이제 새로이 목사님을 모셔와야 하는 입장에서 "어디서 진짜 목사님을 찾아야 하나" 하는 생각에 머리도 무거워지기만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