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에서 수고하시는 기독교 TV 지체 여러분!
우리 기족은 기독교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많은 편입니다. 새벽기도를 기독교TV를 보면서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오늘도 몇 목사님의 설교를 보다가 아침 7시 가까이 되어 어떤 목사의 설교를 듣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어느 집회에 설교자가 펑크를 내게되어 그 목사가 설교 위촉을 받았었다고 했습니다. 마침 용돈도 아쉬운 차에 잘되었다 하고 그 설교를 맡았다고 했습니다. TV등을 통하여 지명도가 있으니 사례를 한 100만원 받으면 그 교회 목사님에게 50만원은 떼어서 주어야지 했었답니다. 사례를 받고서 차마 그 자리에서 펴보지는 못하고 화장실에가서 펴보니 200만원 이었답니다. 나는 채널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그 설교를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말씀을 전하기 위하여 이 말씀을 넣었을 수도 있음을 이해합니다. 아무 말이든 그 전후맥락을 파악하지 않으면 같은 말이라도 여러가지로 오해할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사실 이 말이 왜 나오게 되었는지 잘 듣지 못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설교를 용돈이 궁해서라니요? 사례를 화장실에 가서 열어 보았다니요? 믿는 사람들도 듣기에 역겨운 이 말을 혹시 처음 하나님의 백성이 된 사람들이든지 아니면 믿지 않는 사람들이 듣는다면 기독교를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비단 이 설교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주제도 사례에 관한 것 뿐만이 아닙니다. 일일이 기억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기억할 이유가 없어 지우고 있습니다만, 거의 매일 이런 마음을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과없이 쏟아지는 상스러운 말까지 고스란히 TV라는 매체를 통하여 안방까지 전달되고 있는 상황을 보게될 때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물론 기독교TV를 통하여서 많은 영혼을 건지는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는 점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그러나, 혹여 기독교TV를 통하여서 한 소자라도 실족하게 한다면 이는 기독교TV가 하나님 앞에 죄가 되리라고 봅니다.
TV에 설교가 나오는 교회에서 기독교TV에 기탁금을 내는지 아니면 광고비를 내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당연히 그 내용은 사전에 검증해야할 책임이 기독교TV에 있을 것입니다. 그저 기탁금이든지 광고비든지 받고 나면 어떤 설교가 전해지든지 관계를 하지 않는다면 기독교TV의 존재가치를 상실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기독교TV의 정체성을 지켜주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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