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지도자의 길 - 이영해 교수

안녕하세요? 넷향기를 통해서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한양대학교  이영해 교수입니다. 우리 사회 전체나 한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지도자의 중요성에 대하여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강조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바람직한 지도자는 하루아침에 하늘로부터 내려오거나 땅에서 솟아나는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지도자는 지도자의 길의 수련을 통해 길러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과 다음 몇 번의 말씀을 통하여 제대로 된 훌륭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과 이를 어떻게 가꾸어 나갈 것인가에 대하여 말씀드릴까 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대접받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바램이 이루어주는 지도자에게 충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열망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떠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지도자는 다른 사람이 무조건 이해해주고 따라주기를 바라서는 안 됩니다. 먼저 지도자가 말과 행동으로 본을 보여야 합니다.

얼마 전에 작고한 현대경영의 아버지인 피터 드러커는 ‘리더십이란 신뢰를 확보하는 일이다’라고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미국의 카네기공대 인간연구소에서 업무 추진에서 실패한 만명을 조사해 본 결과 전문지식이 부족해 실패한 사람은 7%에 불과하며 93%는 인간관계에서 실패하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보험설계사 중 연봉 10억원인 한 직원이 보험설계업무에 적용하여 성공한 10가지 원칙은 상품과 관련된 것은 하나도 없었고 모두 사람과의 관계였다는 사실입니다.

훌륭한 업적을 이루시고 퇴임하신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그 분이 이룬 청계천 복원을 비롯한 성공적인 사업들은 세월이가면 사람들의 뇌리에서 점차 사라지고 오직 남는 것은 그 분의 인간관계와 인격일 것입니다. 일은 능력과 실력이 좌우하지만 인간관계는 성품과 인격이 중요합니다. 지도자는 사람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사람은 자기를 존중하고 인정해주면 고맙게 생각하고 진정으로 그 지도자를 존중하고 따르게 됩니다.

따르는 사람이 없으면 이미 지도자가 아닙니다. 지도자의 행동과 삶속에 이중성이 있고 따라야 할 이유가 없으면 사람은 떠나갑니다. 지도자의 인격이 천박하고 품위가 없으면 더 이상 존중하지 않습니다. 지도자의 행동 속에 사사로운 욕망을 채우려는 탐욕이 보이면 더 이상 충성하지도 않습니다. 사람은 자기는 그렇게 살지 못하지만 훌륭한 지도자를 통해 대리만족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지도자가 되는 과정은 완전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과 흡사합니다. 사람은 배운 대로 되고 가르치는 대로 살아갑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인격을 갖추는 길은 교육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인격을 변화시키는 핵심적인 일은 가르쳐서 체질화하고 그대로 살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도자의 인격형성은 시간이 필요하고 일련의 수련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훌륭한 지도자로 자녀를 키우려면 우선 사랑을 가르쳐야 합니다. 사랑은 말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삶과 행동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은 남을 사랑할 줄 압니다.

또한 말로만 배우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몸으로 배우는 교육이 진짜 교육입니다. 물질의 기본은 정직이고, 돈의 흐름과 경제의 생명도 정직입니다. 참된 지도자가 되려면 정직하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순간적인 욕망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을 가혹하게 다스리는 의지력을 개발해야 합니다. 철저하게 자신을 다스리고 도덕성을 몸으로 실천하는 도덕적 양심이 지도자 인격의 핵심적 요소입니다.

자녀를 부정적이고 반항적으로 키우면 긍정적인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권위에 순종하는 법도 가르쳐야 합니다. 절대자에 대한 충성됨은 인물 됨됨이의 기본 요소입니다.

양보와 희생을 강조하는 기독교 신앙에서 인간을 구원하는 하느님의 방법은 ‘십자가 리더십’을 통해서 입니다. 십자가는 너의 죄를 나의 죄로 대신하는 것입니다. 민족과 조직이 살아나려면 지도자가 십자가 리더십을 발휘하면 됩니다. 가정이 행복하려면 남편이 아내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십자가 리더십을 발휘하면 됩니다.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억울해도 참고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인물됨의 크기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타납니다. 지금 사회에서 많이 강조하고 있는 지식교육보다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도록 몸으로 부딪쳐서 이루어지는 성품 교육에 치중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참된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서는 큰 업적 달성을 위한 능력 배양도 중요하지만 교육과 수련을 통한 인격 배양이 더욱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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