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이 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드립니다

흔이 할아버지 2007. 12. 25. 12:38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드립니다.


우선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이 당선자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이번 대선은 참으로 희한한 선거이었습니다.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느냐 하는 선거라기보다는 지난 10년간의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교체할 것인지 아닌지의 색채가 매우 짙었던 선거이었습니다. 이 당선자에게 던져진 많은 표가, 아니 어쩌면 대다수의 표가 바로 이런 표이었을 것임을 이 당선자와 한나라당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이런 표 가운데 하나이었습니다. 이 당선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하여 자세히는 모르지만 대략적으로 알고 있으며, 자녀들의 위장취업 문제, 저 개인적으로는 이 문제가 BBK 보다 더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만, BBK 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이 당선자에게 과반에 가까운 표를 몰아주었습니다.


이제 이 명박 대통령 당선자께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잊고 화합하여 달라는 것입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지자들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온 국민의 대통령이 되어 달라는 것입니다.


둘째, 과거는 과거일 뿐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못되었던 과거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멀리하게 되어있습니다. 이것이 보통 사람입니다. 이 당선자는 이제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과거에 어떻게 하였는지를 잊고 이제는 오로지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일하여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과거의 허물을 덮기 위하여 더 큰 우를 범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셋째, 이 당선자께서 당선 소감으로 밝히셨듯이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낮은 자세로 섬기겠다는 마음을 말로만 아닌 실천으로 임기 끝까지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성탄의 아침입니다. 이 당선자께서는 교회의 장로로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을 항상 품고 “ 장로 대통령의 섬김은 이러하구나!” 하는 역사에 남을 좋은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