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보게된 사진 한 장이 저의 마음을 무너져 내리게 합니다.
그 정도 밖에 안되나 하는 자괴심이 듭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세계에서도 제일 큰 교회임을 자부하는 교회에서,
70 정년된 목사님 은퇴하시면 안된다고
그 교회의 여타 목사와 장로 대표 40여 분이 당회장실로 찾아가
목사 까운 입고 서계시는 목사님 앞에 절하며 은퇴불가를 주장하는 사진이
왜 이리 머리에서 지워지지를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 교회를
하나님을 믿는 교회로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를 믿는 교회로 알고 있었습니다.
성령의 임마뉴엘 역사하심을 믿는 교회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 교회를 이렇게 성장시킨 목사님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마 여태까지 제가 잘못 안 것 같습니다.
그 교회의 지성전에 출석한다고 밝힌 분이 제 블로그에 의견을 주셨었습니다.
아마도 젊은 분 같았습니다.
그 분으로 인하여 믿음을 갖게 되었을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영적인 지도자로 인정하는 분이
나이가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하고 젊잖게 의견을 표시하여 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마음을 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작은 것도 중요하지만 큰 틀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 일은 아마 개신교 전체의 틀에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목회자 정년 문제입니다.
타 교단에서 왜 똑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천주교에는 정년이 없는데
왜 개신교에는 정년이 있어야 하는지 못마땅해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아주 반가운 Good News 가 될 것입니다.
우리교회 교인들은 왜 나보고는 더하라는 말이 없을까?
괘씸하게 생각하는 목회자들가 하나 둘이 아닐 것입니다.
아쉽고 아쉬워 하며 제도를 원망하면 마지못해 은퇴하시는
목사님들이 많습니다.
교회의 목회자 정년 70세가 짧습니까?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내려야 합니다.
더 열심히 하나님의 일을 할 젊은 주의 종들이 넘칩니다.
이것은 이전 까지의 생각이었는데 사진 한장에 생각이 확 바꾸어지는군요.
이 사진은 TV의 사극에서나 볼 수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왕위를 물리겠다고 군주가 말 한마디 하면
온 만조백관들이 왕궁 앞에 부복하고 양위한다는 명을 거둘 때까지
물러나지 않는 것이 군주시대의 신하된 도리이지 않았습니까?
그 교회 여타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은 그 목사님의 신하입니까?
이 분들이 도대체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이 맞습니까?
며칠 전 내기 골프 치다가 상대방 약올리느라 한 말중에
요즈음 언론에 회자되는 장모 교수가 통일부 장관 후보에 올랐다는 말에
골프채를 집어 던지고 내기에 졌다는 유머가 등장하였었습니다.
저는 웬만하면 흥분하는 성격이 아닌데도 이번에는 정말 열받는군요.
기독교에 먹칠하고 하나님 무시하는 사람들입니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