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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구제 - 최명덕 교수

흔이 할아버지 2008. 3. 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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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의 여덟 단계


유대 전통은 구제를 행하는 사람의 구제 방법에 따라 그 선행의 정도를 여덟 단계로 나누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어 그가 사업을 일으키게 하거나 혹은 그와 동업을 하던지 직업을 구해주어 그가 구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돕는 일이다.


두 번째 단계는 구제하는 자나 구제받는 자가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도움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이다. 구제를 받는 사람은 누가 자기를 돕는지 모르기 때문에 자존심에 상처받을 일이 없고, 구제하는 자는 아무도 모른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계명을 지킬 수 있겠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옛날 유대인들은 성전의 한 방을 지정하여 아무나 은밀하게 구제금을 갖다 놓을 수 있도록 하였고, 도움이 필요한 자는 누구든지 사람들에게 자신을 노출하지 않고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세 번째 단계는 돕는 자는 자기가 누구를 돕는지 알지만 도움을 받는 자는 누가 돕는지 모르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어려움을 당한 가난한 사람의 집에 몰래 가서 돈이나 필요한 식량 등을 놓고 오는 경우이다. 이 경우 도움을 받는 사람은 누가 자기를 돕는지 모르므로 부끄러움을 덜 갖게 된다. 


네 번째 단계는 도움을 받는 사람은 자기를 돕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나 도움을 주는 사람은 누구를 돕는지 모르는 경우이다. 예날 유대인들 중 여유 있는 사람들은 보자기에 돈이나 그 밖의 물건 등을 느슨하게 싸서 어깨에 메고 길을 걷는 풍습이 있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그 뒤에 가서 필요한대로 가져가면 되었다. 이렇게 하여 도움을 받는 사람이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 자기의 모습을 보이지 않음으로 부끄러움을 면할 수 있었다.


다섯 번째 단계는 도움을 요청받지 않았으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직접 도움을 주는 경우이다. 도움 받는 사람이 아쉬운 소리를 하기 전에 도와줌으로써 사람 앞에 직접 도움을 부탁하는 수치를 면하게 하는 경우이다.


여섯 번째 단계는 어려운 사람의 요청을 받고 직접 돕는 단계이다.


일곱 번째 단계는 자기가 도울 수 있는 양보다 적은 양을 돕되 기쁜 마음으로 돕는 경우이다.


여덟 번째 단계는 무뚝뚝한 태도로 돕는 경우이다. 


출처 : 이스라엘 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