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을 위한 고민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만 - 갈6:4

흔이 할아버지 2007. 11. 29. 16:00
 

갈라디아서 6:4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

그리하면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만 있고

남에게는 있지 아니하리니


세상이 하도 어수선 합니다. 잘못되어지는 일이 하도 많다보니,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그 중에서 조금만 나아 보이면 잘한다고 할 지경이 되어 버렸습니다. 절대적인 진리가 사라지고 상대적인 진리만 남게 되었습니다.


오래전에 동남아에 출장을 갔었을 때 이야기입니다. 국민소득은 적은데 콜라를 너무 좋아합니다. 서민들이 점심으로 먹는 것이 우리식으로 말하면 포장마차에서 파는 밥인데 여기에 콜라를 부어서 먹습니다. 접시에 밥을 주고 그 위에 콜라를 부었으니 밥을 콜라에 말은 것은 아니지만 콜라를 부었으니 콜라 비빔밥이라고 할까요. 더욱 신기한 것은 밥값이나 콜라 값이나 거의 같다는 것입니다. 동양식도 아니고 서양식도 아닌 어중간한 셈입니다.

    

현대교회도 상당히 그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가 비뚤어진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비뚤어진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다 그렇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내가 조금 잘못된 것을 인정을 하면서도 결코 잘못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위를 돌아보아도 다들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나만 잘못되었다고 하느냐” 하고 반박을 합니다.


이는 사탄의 역사일 것입니다. 바로 따져보면 진리는 하나이지만 외골수로 진리를 고집하는 사람이 왕따를 당하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다들 그렇게 하는데 왜 당신만 혼자 고집을 부려서 교회를 어렵게 만들려고 하느냐?” 당신 때문에 교회가 은혜롭게 넘어가지 못한다고 손가락질을 받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거대한 풍조가 되어서 어지간해서는 도무지 바꾸어질 기미가 없어 보입니다. 어지간한 소리는 탁류에 묻혀 들리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사탄의 계략에 완전히 놀아나고 있는 것 아닙니까? 바로 사탄이 노리고 노리던 바가 아닙니까?


하나님은 “-이다”든지 “-아니다”든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요구를 하시는데 우리는 자꾸 애매모호한 답변만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그래도 나는 다른 사람보다는 낫다”라고 자랑하고 우깁니다. 하나님은 남하고 비교하는 자랑을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율법을 남보다 더 잘 지킴으로 남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자랑하지 말라 하십니다. 오직 자랑은 자기로만 하라고 하십니다. 올바른 복음으로 말미암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허락하신 구원의 기쁨이 나에게 있음으로 자랑하라 하십니다.


예수님 이 세상에 계실 때에 바리새인은 이렇게 자랑하였습니다. 나는 저 세리와 같지 아니하니 일주일에 두 번 금식하며 십일조를 드리며 구제한다고 큰 길 가에서 술이 달린 치렁치렁한 옷을 걸치고 기도하였습니다. 특히 기득권이 있는 목회자들과 교계 지도자들의 모습이 바로 이런 바리새인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바리새인들이 그렇게 자랑스럽게 기도하던 모습이 바로 현대 한국기독교인 우리의 모습이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을 통하여 주시는 말씀을 붙잡고 몸부림치는 기독교인이 늘어나가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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