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을 위한 고민
기도 잘하면 안돼 (?)
흔이 할아버지
2006. 2. 13. 16:43
장로가 된 연후로 순서에 따라 대표(?)기도를 해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기도를 무슨 원고를 써서 보고 읽나 하는 생각에 기도할 몇 가지 제목만 준비해 보기도 하였으며, 다른 분들이 원고를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것을 보고는 기도 원고를 준비해 보았는데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개인의 기도가 아닌 성도님들이 드려야 할 기도를 대표하여 하나님께 드린다는 생각과 중언부언 하지 않기 위하여서라도 많은 시간과 기도를 하면서 기도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 목사님께서 얼마 전에 회의석상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기도를 짧게해 주시고 또 기도를 잘하려고 하지 마십시요! 장로들이 기도를 너무 잘하면 교인들이 주눅이 들어서 기도를 아예 단념하게 되는 일이 있다는 이야기를 삼일교회 전 목사님 말씀중에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일리가 있어 다음부터 참고하여 달라는 부탁 말씀을 하시더군요. 유명하다는 목사님의 말씀을 앞뒤를 모르는 채 이 이야기만 소개를 하였으니 무슨 뜻으로 대표기도 잘하면 안된다는 말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를 않는군요. 물론 그 자리에서 그 부당함을 목사님에게 말씀을 드리기는 하였습니다만 목사님은 전 목사님이 한 말을 옮겼을 뿐이라고 그냥 넘어가시더군요.
우스개 소리로 시작한 이야기라면 여기에 실어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혹시 전 목사님께 직접 들으셨거나 아니면 설교 테이프에서 들으신 분 있으시면 이 말의 전후를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이 참에 대표기도(단어 자체도 조금 어색합니다만)에 대한 고견들을 기대하면서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