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을 위한 고민

쓸데 있는 고집

흔이 할아버지 2005. 7. 15. 09:09

손봉호 총장의 '쓸데있는 고집'
이승균(seunglee)
seunglee@newsnjoy.co.kr [조회수 : 6452]


손봉호 총장(67·동덕여대)은 평소 작은 차를 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검소한 차타기 습관은 지난해 9월 동덕여대 총장으로 부임하고 나서도 여전하다. 대학측은 손 총장이 "큰 차는 필요 없다"라고 말해 중형 소나타를 지급했다.

종합대학이 총장이나 이사장에게 제공하는 차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 가운데 대형급에 속한다. 차의 크기나 가격이 사람의 지위와 권위를 대변하는 요즘 세태를 초월하는 손 총장의 고집(?)은 그래서 신선하다.

손 총장의 '작은 차 타기'는, 기독교인은 검소하고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는 소신의 작은 실천이다. 서울대 교수 시절에는 엑셀을 오래 탔고, 총장 부임 전까지 부인 명의의 아반테를 직접 몰고 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손 교수의 작은 실천은 기독교 안에서조차 보편적 운동으로 확산되기 힘든 튀는 행동이다. 여러 기독교 연합 기관이 대표자에게 제공하는 차량 역시 대개 고가의 대형차다. 이들 기관들은 수입의 상당 부분을 교회나 기독교인의 후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차의 크기는 세속적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교회 크기와 교인의 많고 적음이 담임목회자가 타는 차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도 일종의 관행처럼 정착해 있다. 지난해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일부 목회자들이 2천CC 이상 자동차 안타기 운동을 벌이자고 주장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목회자가 교회 돈으로, 기독교 연합기관 관계자가 기관의 공금으로 자동차를 굴리고 있다면, 비록 그만한 지위에 있다 할지라도 검소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의 차를 선택하는 것이 보기 좋을 듯하다.

 

 

당연한 실천이 오히려 기사감이 되는 것이 요즘의 시대이다.

주위에 보면 차가 커여할 별 이유가 없는 사람들도,목화자를 포함하여, 경쟁적으로 큰차로 바꾸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마치 비싼 차가 신분을  증명해 주기나 하는듯이....

 

저도 2000cc 짜리를 혀내 타고 있는데 내년이면 10년이 되지만 탈 때까지는 타다가3-4년 후에는 바꾸보려고 합니다. 요즘 1600cc가 잘 나온다고 하여서 관심을 갖고 보아두고 있습니다. 어쩌면 1600cc도 과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기는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