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마라를 지나야 엘림에 이른다

흔이 할아버지 2011. 5. 31. 09:36

 


                   오늘의 말씀 (2011.5.29)

 

22 모세가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매 그들이 나와서 수르 광야로 들어가서 거기서 사흘길을 걸었으나 물을 얻지 못하고 
23 마라에 이르렀더니 그 곳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겠으므로 그 이름을 마라라 하였더라 
24 백성이 모세에게 원망하여 이르되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하매 
25 모세가 여호와에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가리키시니 그가 물에 던지니 물이 달게 되었더라 거기서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실새 
26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내가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 
27 그들이 엘림에 이르니 거기에 물 샘 열둘과 종려나무 일흔 그루가 있는지라 거기서 그들이 그 물 곁에 장막을 치니라 

 

 

 

  어느새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린이날로부터 시작해서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까지 거기에 교회력으로도 웨슬리 회심주일과 교회창립주일이 있었던 이달은 참 분주한 한 달 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설명이 없는 주일이 낯설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특별하지 않은 하루하루들이 모여서 특별한 날을 이루는 인생의 오묘한 진리를 생각하게 됩니다.

 



∙ 마라를 닮은 인생 - 목마른 것이 인생입니다.

  애굽을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홍해를 건너는 사건은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감격의 노래를 불렀고 기쁨의 춤을 추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의 사건으로 인생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삶은 계속되고 문제는 다시 또 다가옵니다. 홍해를 건넌 그 감격과 기쁨은 사흘이 지나자 다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광야사막에서 그들은 다시 또 목이 말랐습니다. 어제의 기쁨으로 오늘을 사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은혜는 오늘 새로 얻어야 합니다. 그렇게 목마른 것이 인생입니다.

 



∙ 달게 된 마라의 우물 – 문제에는 해결책이 있습니다.

  겨우 당도하게 된 마라에는 우물이 있었습니다. 목마른 그들에게 얼마나 반가웠을까요? 하지만 그 우물의 물은 써서 도저히 그냥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왜 이런 곳으로 그 백성을 인도하셨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생각했어야 합니다. 마라로 인도하신 이유를 묻고 구했어야 합니다. 백성들의 원망 사이로 부르짖는 모세의 기도와 간구가 힘에 겨워 보입니다. 분명 우리가 걸어가는 길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도 현실적인 문제들이 즐비합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기억해야 합니다. 이 문제들을 허락하신 분이 계시다고. 그분께는 해결책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쓰다고 원망만 할 것이 아니라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엘림의 꿈과 비전 -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마라의 우물을 통해 하나님은 자신을 치료하시는 하나님으로 계시하셨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 마라와 같은 쓰디 쓴 상처가 남아 있는 까닭은 그 상처를 치료하실 하나님을 만나라는 분명한 싸인입니다. 마라를 지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엘림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엘림에는 12개의 샘물과 70그루의 종려나무가 있었습니다. 행로에 지친 이스라엘 백성들이 충분히 쉬고 원기를 보충할만한 오아시스였습니다. 아마도 이들은 엘림에 이르러서야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조금만 더 왔더라면 그렇게 원망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라고 하는 사실을요. 이스라엘의 여정은 광야와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들에게 웅변적으로 말합니다. 마라의 쓰디쓴 고통에만 머물지 말고 조금만 더 가면 엘림의 위로와 은혜가 있으니 힘을 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