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비 온 후에
흔이 할아버지
2009. 7. 11. 09:14
어제 비가 오기는 많이 왔나 봅니다.
아파트 뒤쪽 중랑천 양옆으로 산책로와 체육시설이 어제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보이는 것이라곤 흙탕물과 그리고 떠내려 온 나뭇가지와 풀이 뒤엉켜 볼픈 사나웠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까 청소하시는 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또 물차가 물을 품어 씻어 내더니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 왔습니다. 아니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된 정도가 아니라 전보다 훨씬 깨끗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 만나기 전에 죄에 찌들고 세상의 탁류에 휩쓸렸을 때에 바로 저런 모습이었겠지.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저렇게 씻어주셨겠지. 말끔하게 제 모습을 찾은 체육시설과 산책로를 보니 하나님이 깨끗이 씻어주신 우리의 모습도 이렇게 보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비가 많이 오면 아무도 발을 들여놓기 싫도록 또 더러워지겠지? 무슨 걱정? 또 말끔하게 청소하고 물로 씻어내면 도로 깨끗해질 텐데……. 하나님도 우리를 또 씻고 씻기를 얼마나 여러 번 하셨을까. 수도 없이 그러셨고 또 지금도 그러고 계시겠지요?
하나님의 이치나 세상의 이치나 똑 같군요.
그럼요!
이 세상을 하나님이 지으셨으니 이치가 똑 같은 게 당연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