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참 이스라엘 사람과 간사한 사람

흔이 할아버지 2008. 1. 9. 10:47

요한복음 1장 48절 하반에 보면 "보라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구절을 보다 정확한 뜻이 궁굼하여 갖고있는 "그랜드 종합주석"을 찾았는데 그 뜻을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같이 나누고고자 아래에 원문 그대로 옮깁니다.

 

상대와 대화조차 나누지 않은 상태에서도 그의 성품을 꿰뚫어 보고 계시는 하나님의 신성을 잘 나타낸 구절이다. 긍정적인 필치의 "참" (알레도스)과 부정적으로 기술된 "간사한" (둘로스)이란 표현은 나다나엘의 성품을 잘 드러내 주는 수식어들로 구약에 예언된 "여호와의 종"의 성품에 일치한다(사53:9).

 

또한 "간사한" 이란 말을 앞서 나오는 "이스라엘" 과 대비시켜 사용한 것은 역사적인 배경을 갖는다. 구약에서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으로 등장하는 야곱은 그 이름까지도 "남의 발꿈치를 잡는", "간사한" 이라는 뜻으로, 그의 성품은 한 마디로 "간교" 하였다 (창 27:35). 야곱은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인간적인 방법으로 받으려고 형과 아버지를 속이기까지 하였다 (창25:31-33 ; 27 :18-26). 그러나 그가 얍복강 가에서 하나님을 만나 과거를 뉘우치고 새사람이 되었을 때 하나님은 그에게 "이스라엘" 이란 새 이름을 주셨다 (창32:28).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으로 인하여 유대인들은 "간사"란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옛시대에 사는 사람들에게나 적용되었던 말이며, 이스라엘 사람이란 하나님과 진정으로 만난 진실한 사람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 당시 이스라엘 사람 중에는 그 이름에 걸맞는 진실된 사람이 없고 외식적인 모습만이 가득했다 (마 23장). 이러한 때에 주님은 "참 이스라엘" 이라 할 수 있는 나다나엘을 보셨던 것이다.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 (시 32:1,2) 라는 말씀은 나다나엘에 대한 예수의 평가, 즉 참 이스라엘 사람이며 간사가 없다는 그 의미를 잘 드러내 준다. 그러나 "참 이스라엘 사람" 이며, "간사가 없다" 는 것은 절대로 무흠하거나 죄가 없음을 나타내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죄인 됨을 철저히 인정하며 참회자의 정신으로 하나님 만을 바라보는 자이다. 또한 이는 당시 교권주의자들과 같이 외적인 종교 행위들로 자신을 치장하여 자신의 본 모습을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속이려는 간사한 태도가 없는 자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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