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배형규 목사님 장례식 조사 - 퍼옴
故배형규 목사
청년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우는데
일생을 걸었던 사람
지혜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대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다니엘 12:3)
일그러진 습관을 넘어
길들여진 상식을 넘어
우리와 다른 모습으로 사셨던 목사님
마지막 순간까지 잃지 않았던 그 미소는
함께 보낸 시간만큼
우리들에게 낯설지 않기에
더욱 아픈 상상으로 우리를 진동 합니다
가치와 허상을 수없이 오가던 젊은이들을
인내와 기다림으로 대하셨던
한결같은 마음
청년을 제자삼아
제자를 자녀삼아
옳은 길로 이끄셨던
진솔한 마음
우리 안의
모든 경솔함을 잠잠케 했던
말없는 섬김
당신의 자리는
언제나
진리 가운데였지만
당신의 가슴은
작은 자를 향해
열려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배형규 목사님
남은 자들의 위대한 스승이신 분
이제는
세상에 없는 행복을 향해
넉넉히 날아 가십시오
당신이 떠난 우리 마음의 빈 자리는
채워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슬픔도 아픔도 아닌
당신의 생생한 삶으로 말입니다
애써 간직하지 않으려 해도
이미 선명한 당신과의 기억들이지만
추억으로 삼지는 않겠습니다
쉼없이 자라는 나무가 되어
자신을 깎아 배를 만들고
가려진 이웃과 함께
그리스도께로 흘러가는
강물이 되겠습니다
저 건너 소망을 꿈꾸며
연약한 자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나룻배되어
겸허히
노를 젓고
빈 배로 돌아오는
그런 제자가 되렵니다.
드러나지 않는 일
일아주지 않는 일로
땀 흘리고 당신을 생각하며
환하게 웃겠습니다
보고 싶은 배형규 목사님
마지막 것을 드렸던
당신의 온전한 헌신은
날카로운 총탄을 녹이고
붉은 산과 메마른 들녘을 지나
숨쉬는 모든 자들의 가슴을 요동하는
장엄한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남은 날이 어떠하든
이제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생명은 생명과만 바꿀 수 있슴을
오로지
생명은 생명과만 바꿀 수 있슴을......
샘물교회 정대균 형제의 조사
그분이 생전에 이런 설교를 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죽음의 때는 하나님의 결정에 달린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살고 죽음에 관심을 두기 보다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일에 우리의 관심을 두어야합니다.
우리는 언제 하나님이 불러 가시더라도
기쁘게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어야하며
죽음에 대한 열의가 뜨겁게 타오르며
늘 그것을 명상해야합니다.
저는 비문에 이런 글이 적혔으면 좋겠습니다.
'청년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우는데 인생을 걸었던 사람'
이것이 제 꿈이고 제 비전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인생을 걸고 하나님 앞에서 내 소명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이 있습니까?
정말 우리 인생이 6개월이나 1년 더 산다고 한들
영원한 나라와 비교해 볼 때
그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물론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그런 입장을 취해서는 안 되지만,
적어도 내가 살아가다가 어느 날
이제는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시는 시점이
된 것 같다고 판단되어질 때
내 생명을 조금 더 연장하는데
에너지를 쏟아 부을 것이 아니라,
"평생을 신앙인으로 살아온 사람답게
하나님 앞에 천국 입성하며 나아가고
남은 자손들이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이 세상을 떠나가리라.
" 천국을 소망하며 그런 각오들을
우리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분의 죽음이 저에게 참 많은 도전을 줍니다.
아마 그의 죽음 앞에서 더 깊이 하나님을 묵상한다면
세상의 수많이 이야기 속에서도
생명의 소중함과 그 생명으로 지금도 일하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 볼수 있는 것같습니다.
그리스도의 피가 보다 교회와 저 자신에게
의미있게 다가와 그 사랑과 희생을 보여주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안개와 같이 쉬 지나가 버릴 인생이지만
이 땅에서의 삶가운데도
그분의 손길과 역사가 보여지길 바랍니다.
푸른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