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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으로

흔이 할아버지 2007. 5. 15. 08:58
아버지의 마음으로

 

 

좋은 부모가 되고 좋은 교사가 된다는 것..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한다는 것..

 

어린 영혼을 사랑하고 아끼고 기도하고

양육하는 자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너무나 가치 있고 소중하고 귀한 일임을 생각해 봅니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감당해야 할..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에 이런 경험담이 나옵니다.

 

그는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노란 머리'였습니다.

당연히 학교에서는 늘 놀림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가 미국학교에 잠시 다닐 일이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은 선생님이 단어를 부르면

아이들이 한 사람씩 나와서 칠판에

스펠링을 정확하게 적는 수업이었습니다.

미국 아이들은 척척 받아쓰기를 했습니다.

그의 차례가 왔을 때 그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처럼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와 이야기는 했지만

영어쓰기 공부는 해본 적이 없었던 것입니다.

'여기서도 놀림거리가 되지 않을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소변이 나올지경이었다고 합니다.

그 때 주문이 떨어졌습니다.

"요셉아, 선생님 이름을 한국말로 써줄래?

선생님 이름은 샤프야"

그는 귀를 의심했습니다.

잠시 후 여기저기서 탄성과 주문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내 이름도" "나는 메리야" "나는 수잔"

아이들의 한글 이름이 칠판에 적힐 때마다

아이들은 감탄사를 내 뿜으며 박수를 쳤습니다.

수업이 끝나자 다른 반 아이들까지 몰려들어

이름을 한글로 써달라는 바람에 그는 인기스타가 됐습니다.

선생님의 배려가 '영어못하는 아이'가 될 뻔한 아이를

'한국어 잘하는 아이'로 바꿨던 것입니다.

 

각 사람의 긍정적인 모습을 발견하고 키워주기보다

사실 권위와 강압으로 지시하기에 급급한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짧은 이야기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용납 해 주실 때는 

우리처럼 낮아지셔서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 주시고 어루만지시고 사랑해 주셨는데..

 

정말 주님을 닮은 섬김으로 서고 싶습니다.

주님께 하듯 아이들 그리고 약한 자들을 섬기는

그런 자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의 푸른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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