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을 위한 고민
썩을 뻔한 지도자 이렇게 바꿨다 - 박경은 목사
흔이 할아버지
2007. 3. 1. 09:31
썩을 뻔한 지도자 이렇게 바꿨다 - 저주를 자처한 미리암과 하나님의 작전 민12장 중심 썩을 뻔한 지도자를 바꿔 놓기 위한 하나님의 드라마 왜 하필 미리암에게 문둥병이 걸린 것인가? 본문을 살펴보면 미리암만 모세를 비방한 것이 아니라 아론과 같이 비방했다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 모세를 미리암이 아론보다 더 격렬하게 비방했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하나님이 미리암에게 진노하셔서 그녀가 저주같은 문둥병을 앓게 된 것인가? 결코 아니다. 본문을 주의깊게 읽어보면 모세의 지도력이 썩어지기 시작할 무렵 초두에 그것을 바꾸시려고 미리암을 통해 작전을 펼치신 하나님의 활동하심을 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암을 문둥병으로 치신 것은 하나님이 모세의 지도력이 썩어가려는 순간부터 방지하시기 위해 미리암을 사용하신 것임을 알게 된다. 그 근거는 3절이다. 3절은, 미리암이 거세게 반대했어도 모세는 누이에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할 것임을 암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온유하기가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 한 모세가 누이에게 뭘 어쩌겠는가? 그러나 그렇지 않다. 그것은 하나님이 직접 나서시게 된 일종의 배경을 제공할 뿐이다. 따라서, 미리암을 문둥병으로 치신 것은 하나님의 계획에 따른, 하나님의 의지적 활동이셨다는 뜻이 된다. 선택하신 지도자 모세를 바로 세우시기 위해서... 모세가 행패의 지도자로 변질되기 않도록 하기 위한 드라마 그러면, 마치 하나님이 모세를 두둔하신 거처럼 보이는 구절(12:8)은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가? 본문을 주의깊게 대하면 하나님이 어떻게 ‘지도자 바로 만들기’의 계획을 진행하시는지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본문은 모세로 하여금 참다운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이 되게 하시려고 하나님이 주연이 되셔서 펼쳐 나가는 지도자 훈련 드라마로 읽혀져야지 미리암이 지도자 모세를 비방했다고 하나님이 대신 나서서 그 반대자를 벌주는 것으로 읽혀져서는 안된다. 본문은 참다운 지도력, 아픔을 나누는 지도력, 함께 어우러지는 지도력이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매우 극적으로 분명하게 그리고, 명쾌하게 보여 주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본문에 제목을 붙인다면 “모세의 지도력, 변질되지 않게 하는 드라마”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목숨걸고 지도자의 잘못을 지적한 누이 - 철강 브레인 탱크 미리암 미리암이 어떤 여인인지에 대해서는 출애굽기가 그 정보를 제공한다. 그녀는 모세가 물에 던져질 때 지켜보고 있다가 애굽 공주에게 당당히 나아가 자기 엄마를 유모로 소개시킨 대범하고 지략이 풍부한 소녀였다. 그러므로, 모세에게 있어서 미리암은 어머니 다음으로 모성애를 갖고 모세를 걱정하며 뒷받침하는 철강 브레인 탱크이다. 바로 그 대범하고 지략이 풍부한 누이 미리암이 최고 지도자 모세의 처신에 대해 그러면 안된다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반대의사를 강력하게 표시했던 것이다. 감히 그 누가 하나님이 세우신 최고의 지도자 모세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반대를 할 수 있단 말인가? 모세를 진정 사랑하고 모세의 지도력을 통해 하나님의 복을 함께 누리도록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 일하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최고 지도자의 결정에 반대의사를 표명할 수가 없다. 목숨이 걸린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마음을 갖고 있는 여인 미리암이 철강 여인답게 바로 그 일을 했던 것이다. 동생의 지도력이 사욕을 채우는 일방통행식 주먹질 행패형 철권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지도자형 - 반대자도 받아 품고 가는 가슴받이형 지도자 참다운 지도력을 소유한 존경받는 권세의 지도자가 되도록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과 행동개시는 이렇게 전개된다. 아론은 미리암이 문둥병이 든 것을 보자 비탄에 젖어 모세에게 애원한다.(12:11-12) 그러자, 모세도 미리암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간구한다.(12:13) 모세의 결정에 반대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한 순간에 사랑하는 누이가 문둥병으로 하얗게 변해버린 것이다. 군데군데 석고를 발라 놓은 것 같은 몰골을 하고 있는 누이의 모습을 보면서 모세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사랑하는 누이이긴 하지만 자신의 결정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적대자이므로 조용히, 아주 온유하게 어떤 징치도 없이 일선에서 도태시켜 버릴 것인가 아니면, 반대자일지라도 여전히 사랑하면서 가슴으로 받아 품고 목표를 향해 같이 나갈 것인가? 모세는 후자를 택했다. 사랑하는 누이가 자신의 결정에 대해 양보할 기색도 없이 강력하게 반대했을지라도 반대자의 의견까지 가슴으로 받아 품고 함께 나갈 것을 결정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부르짖어 간구했다. 그렇기 때문에, 3절은 온유하기가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한 모세이기 때문에 누이의 반대에 아무런 징계를 가하지 못할 것이라는 선입관을 갖게 하는 구절이 아니라 진정한 지도자는 모든 반대자들마저도 여전히 가슴으로 받아 품고 목표를 향해 같이 나가기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는 대용량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복선으로 제시한 구절이다. 여기서 부르짖는다는 말은 절규하며 애원한다는 뜻이다. 모세가 하나님께 병든 미리암을 위하여, 어머니 다음으로 어머니 같은 모성애를 갖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지도자가 되게 하려고 목숨걸고 자신의 결정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그 누이와 여전히 같이 가기 위하여 하나님께 절규하며 애원했던 것이다. 미리암의 충정으로 만들어지는 대용량 지도력 지도자 한 사람 제대로 키우기 위해 친히 주연이 되셨던 하나님의 작전이 곧바로 효과를 봤다. 그래서, 모세가 미리암을 고쳐달라고 부르짖자마자 하나님은 기다렸다는 듯이 즉각 응답하셨다. 12:14을 보면 모세의 간절한 애원의 기도가 끝나고 하나님이 응답하실 때까지 어떤 시간적인 간격이 있었다는 이미지가 없다. 좀 기다려 보자는 식의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본문을 통해 지도자에게 반대하면 하나님이 직접 벌을 주신다거나 친히 징계하신다는 메세지를 읽게 되는 것이 아니라 반대자들마저도 가슴으로 받아 품고 다같이 목표를 향해 가는 지도력의 사람이 되게 하기 위해서 모세를 훈련시키시려고 친히 주연이 되셨던 하나님의 활동하심을 본다. 사람 하나 제대로 만드시려고 하나님이 직접 일선에서 일하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분명한 사례이다. 카리스마가 온전히 발현되는 기초-편파적이지 않은 지도력 그렇지만, 여기서 한가지 확실하게 짚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진정한 카리스마가 나타나는 지도력이 되려면 결코 편파적이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진정한 카리스마가 발휘되려면 모든 사람들을 가슴으로 받아 품고 나아가면서 행정적으로 치리하고 덕으로 인도하며 함께 복을 나누는 지도자가 되어야만 한다. 그럴려면 누구에게나 적용되고 지켜져야 할 원칙이 준수되도록 해야만 한다. 그럴 때 예외없이 누구나 따를 수 있는 객관적인 지도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공동체의 원할한 유지와 평화로운 질서유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그래서, 하나님은 누구에게라도 예외없이 적용되는 지도력이 되어야만 한다는 차원에서 미리암을 관습법에 따라(12:14) 조치하게 하신 후 7일만에(12:14) 다시 원상복귀시키셨다. 폭군형 독재 리더쉽으로 썩어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이러므로, 하나님이 분내셔서 미리암을 문둥병 들게 하셨던 것은 모세의 지도력이 주먹질식 일방통행형의 철권 지도력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리암을 활용하신 작전이었고 드라마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세가 아무리 온유하다고 해도 최고 지도자의 의사결정에 반대하는 자들을 용납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지 제 마음대로 주먹을 휘둘러 대는 폭군형 독재 리더쉽으로 썩어 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사람들의 아픔과 소원을 가슴에 품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지도력이 되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에 의해 기획된 모세의 지도력 바로 세우기, 사람들의 애환과 소원을 가슴으로 받아 품고 나아가는 지도자로 키우기의 목표를 이루시려고 펼치셨던 감동적인 한 편의 훈련 코스 드라마였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미리암과 같이 목숨을 걸고 저주를 감내하면서 지도자의 결격사유를 시정하려는 모성애적 충정이 하나님에 의해 멋지게 사용되었음을 본다. 고양이 목에 방울달 자는 이미 준비되어 있다. 그러면, 자신의 결정과 생각만을 관철시키기 위해 주먹질해대는 폭군형 독재 지도자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저주같은 고통을 온 몸에 뒤집어 쓸지라도 지도자의 잘못을 미리암처럼 과감히 지적하면서 지도자 올바로 세우기 작업, 가슴받이형 지도력 키우기 작업에 나설 자가 누구인가? 하나님은 모세에게 있어서의 미리암처럼 가장 확실한 인물로 그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준비해 놓고 계시다. 따라서, 그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어떤 누군가가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올바로 알고 행할 때 그 지도자가 바로 설 수 있게 된다는 메시지를 본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지도자의 조건 그러므로, 이런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지도자란 하나님이 그 측근을 사용하시어 직접 만들어 내시는 인물이다.” 하나님은 그 주변사람들도 자기역할을 제대로 행하길 원하신다는 것을 미리암을 통해 분명히 알 수 있다. 따라서, 모성애와 같은 사랑을 품고 썩어져 가거나 변질되어 가는 지도력이 되지 않도록 미리암처럼 저주를 감내하면서 몸을 던질 수 있는 주변인을 둔 지도자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 지도자, 그리고 그 주변인들의 충고를 가슴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그는 언제든지 영원히 추앙받게 될 복받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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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2월 28일 16:38:24 / 수정 : 2007년 02월 28일 18:32: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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