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어디까지 이해를 하여야 할까

흔이 할아버지 2017. 7. 1. 10:59

어제오늘 두 기사가 마음을 어지럽게 한다.


어제 보았던 기사는 합동헤랄드 기사로 나온 것이다.

양현표 교수는 다문화 시대에 서구 유럽 백인에 대한 한국인의 비교적 호의적인 태도에 대비해 동남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의 예를 들면서 “동남아시아에서 유입된 이주민들이 성가대식기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그 모든 식기를 교체했다는 실제 어느 교회의 이야기는 한국인의 사대주의와 이중적 인종주의를 그대로 보여주는 이야기”

설마, 정말? 교수가 발표한 내용을 언론이 보도한 것이니 거짓말은 아니겠다 싶으니 숨이 차왔다.


오늘 보았던 기사는 돌잔치 기사이다. 돌잔치가 유치업체들의 상술인지는 모르지만 점차 고급화, 고액화 하고 있단다. 모르고 있었던 이야기가 아니다. 돌잔치에 가까운 친족뿐 아니라 점차 초청의 범주를 넓혀가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스러운 생각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놀라운 기사의 내용이 더 있다 아기의 첫 돌은 아기가 중심이 아니라 아기 엄마라는 개념이다. 첫 아기 낳고 기르느라 고생했는데 이제 일 년이 되었으니 마땅히 성대하게 축하를 받아야 마땅하다는 개념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기가 일 년 동안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준 것만으로 행복한 것이 아닌가?


두 가지 기사를 어디까지 이해해 주어야 하나. 아니 꼭 이해를 하여야 하나?

하나는 백인우월주의 코스프레 인가? 자칫 이러다간 다문화가족 출입금지 안내판이 교회에 붙을 판이다. 동남아시아인들이 사용했다고 식기를 교체한 것이 진정 교회가 맞나 ㅠㅠ

돌잔치에서 아기를 낳고 기른 엄마도 축하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이제는 돌잔치 성대하게 차려주지 않으면 아기 엄마가 푸대접 받는 것이라는 생채기 내고, 괜한 마음 들쑤셔내는 듯한 괜한 말은 안했으면 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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